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 지하수에서 기준치의 1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이 같은 결과를 지난달 31일 밤 내놨으나 하루 만에 일부 데이터 측정과정에서 또 오류를 범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1호기 터빈실 부근 지하 15m에서 퍼올린 물에서 기준치의 약 1만배인 1㎖당 43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지하수에서 방사성물질이 발견된 것은 처음으로 도쿄전력 관계자는 “대단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지하수의 고농도 방사성물질 검출은 원자로에서 새어나온 물이 지하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대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해수와 주변지역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발표 도중 방사성 요오드와 함께 검출된 방사성물질 텔루륨129의 데이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재확인해 다시 공표하겠다”고 밝혀 보도진의 항의를 받았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는 “방사성 요오드의 측정 결과에는 오류가 없어 평가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7일에도 2호기 터빈실에 고여 있던 물웅덩이 표면에서 정상치의 1000만배 농도인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10만배로 정정한 바 있다.
한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0일 후쿠시마현 덴에이 마을에서 사육된 육우의 고기에서 ㎏당 기준치(500㏃)를 넘는 510㏃의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 이날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육우는 지난달 15일 도축돼 현내 가공센터 냉장고에 보관돼 있던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검사방법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이 전했다. 방사성물질 잠정 기준치를 초과한 후쿠시마산 잎채소, 우유와 별도로 육류에 대해서는 아직 출하및 섭취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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