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오키나와 후텐마 미군기지를 오는 2014년까지 이전하려던 계획을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양국 정부가 2014년까지로 정한 후텐마 비행장 이전시한을 포기하기로 했으며 금명간 개최될 ‘미일안전보장협의’(2+2회담)에서 정식 결정할 방침”이라고 지난 7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28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상,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 등과 협의를 갖고 오키나와 기지 이전에 시한을 설정하지 말자는 미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미국으로서는 기지 이전이 늦춰지면서 비용증가가 우려되고 있고, 일본 정부로서도 현내 이전계획을 오키나와 현이 수용하지 않고 있어 2014년까지 기지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양측은 앞으로도 협의를 계속하겠지만 이전시한을 설정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추진동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미·일 양국은 2006년 5월 미 해병대 병력 8000명과 가족 9000명을 괌으로 이전, 배치하는 대신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나고시 헤노코 연안으로 2014년까지 옮긴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일미군재편에 관한 로드맵’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양국은 후텐마 기지 이전 장소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간 나오토 총리는 2006년 이뤄진 양국간 합의를 지키겠다고 밝혔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타자와 방위상은 6월 하순으로 예정된 간 총리의 방미를 앞두고 지난 7일 오키나와 현을 방문해 나카이마 히로카즈 지사에게 후텐마 기지의 헤노코 연안 이전계획에 대해 양해를 구했으나 나카이마 지사는 “민주당은 기지를 현외 이전하겠다던 총선공약을 지켜야 한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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