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절전노력으로 전력수요 20% 줄였다

서의동 2011. 8. 2. 17:48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의 영향으로 ‘전력사용제한령’이 내려진 7월 한달간 일본 수도권의 전력수요가 당초 절전목표를 초과달성했다. 기업과 가정을 막론하고 적극 동참한 절전노력으로 일본인 특유의 협동심이 발휘된 것이다. 한편으로 정부가 전력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려 필요이상의 절전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공장의 휴일조업과 가정의 절전노력에 7월 후반 더위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도쿄전력 관내 최대 전력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줄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 관내 7월 최대 전력수요는 15일 4627만㎾로 지난해 전력수요정점(7월23일) 당시의 5999㎾에 비해 23%가 감소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의 영향으로 전력부족이 우려되자 7월1일을 기해 도쿄전력과 도호쿠지역 관내 기업과 공장 등 대규모 전력수요처에 대해 전력사용량을 15% 줄이도록 하는 ‘전력사용제한령’을 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전력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려 예측한 뒤 과도한 절전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한여름 전력수요에 대한 정부의 예상치가 실측치 보다 20%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산업성 산하 에너지청이 지난 5월 발표한 올 여름 전력사용 예상규모는 한여름 오후 2시의 가구당(재택) 전력사용량이 1200W인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에너지청이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는 지난해 여름 피크시 가구당(재택) 전기사용량은 1000W였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