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공산당 기관지인 ‘아카하타(赤旗)’가 누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신문대금을 월 500엔(약 7000원) 인상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공산당은 지난달 중앙위원회 총회를 열어 “아카하타가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어 계속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타개를 위해 부득이 9월1일부터 구독료를 월 500엔씩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2900엔(약 4만원)인 아카하타의 구독료는 다음달부터 3400엔(약 4만7000원)으로 인상된다.
1928년 지하신문으로 창간된 아카하타는 일본 정부의 정당지원금을 거부한 채 재정을 꾸려온 공산당의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당세 약화로 독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해마다 20억엔(약 28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 일간지와 일요판을 별도로 내는 아카하타는 1980년대 일간지와 일요판의 발행부수가 360만부(일간지 60만부)에 달하기도 했으나 최근 10년 사이에 크게 줄었다. 일간지 발행부수 24만부까지 격감했고, 일요판도 138만부로 떨어졌다.
아카하타의 경영난은 당 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산당이 2009년 제출한 정치자금보고서에 따르면 일간 및 일요판 아카하타, 서적발간 등에 따른 수입이 214억엔(약 3000억원)으로 당 전체수입의 87%에 달하고 있다.
당은 구독료 인상과 함께 발행부수 2만부를 늘리면 적자경영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카하타의 경영난 소식을 접한 당원들의 구독신청이 늘어나면서 7월 한달간 발행부수가 5000부 늘어났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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