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햅쌀에서 세슘 검출

서의동 2011. 8. 27. 20:55
일본의 수도권인 지바(千葉)현에서 생산된 햅쌀에서 방사성세슘이 미량 검출됐다. 반면 원전사고 진원지인 후쿠시마(福島) 현내에서 생산된 쌀에서는 세슘이 검출되지 않아 검사결과에 의문이 일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지바현이 시로이(白井)시에서 재배한 벼를 채취해 수확 전 방사성물질 검사를 한 결과 1㎏당 47베크렐의 방사성세슘이 검출됐다. 다만 이 결과는 잠정기준치(1㎏당 500베크렐)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쌀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이바라키(茨城)현 호코타시(市)에 이어 두 번째다. 호코타시에서는 1㎏당 52베크렐의 세슘이 나왔다. 호코타시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50㎞, 시로이시는 200㎞ 떨어진 지역이다.
 
반면 후쿠시마현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00㎞쯤 떨어진 아이즈반게마치(會津坂下町)의 농업생산법인이 생산한 벼를 현미로 가공해 조사한 결과 방사성 세슘이 측정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 관계자는 “아지즈 지방은 원래 현내에서 방사선량이 낮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고원전에서 150㎞ 이상 떨어진 지역에서 ㎏당 40∼5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반면 원전에서 100㎞ 떨어진 지역의 쌀에서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에 의문이 일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후쿠시마 쌀에서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수도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고, 미곡상들도 후쿠시마 쌀을 취급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