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원전사고 이후 한국인 4500명 도쿄 탈출

서의동 2011. 9. 9. 21:18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피난을 한 주민이 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전사고 영향으로 도쿄에서 4500명의 한국인이 빠져나갔다.  
 
9일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주변 12개 기초자치단체에서 피폭을 피해 피난하거나 거주지를 옮긴 주민은 8월 말 현재 10만1931명으로 집계됐다. 거주지가 원전 주변의 경계구역이나 계획적 피난구역에 있어 강제 피난한 8만5000명외에 피난구역 외곽지역에서도 자발적인 피난민이 많았기 때문이다.
 
피난자 중 후쿠시마현 바깥으로 피난한 사람은 5만5793명에 달했다. 자녀 피폭을 우려해 어린 아이를 둔 부모나 임산부가 대거 후쿠시마현 밖으로 거주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사고수습이 장기화하고 방사성물질 오염으로 원전 주변지역이 죽음의 땅이 되면서 생활터전을 옮기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주민들의 탈출러시로 후쿠시마현의 인구는 7월1일 현재 199만7400명으로 33년만에 200만명을 밑돌았다. 미야기(宮城)현과 이와테(岩手)현에서도 현외 이주자가 속출하면서 이들 도호쿠(東北) 3개현의 전체 현외 피난자는 8만3000명이었다.
 
수도 도쿄도에서도 전력난과 방사성 물질오염을 우려한 기업들이 오사카(大阪) 등으로 이전하면서 7,8월 두달 연속 인구가 감소해 6400명이 줄었다. 도쿄도의 외국인 등록인구는 동일본대지진 이후 1만명이 줄었으며 이중 한국인이 4500명 감소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