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후쿠시마(福島)현에 대규모 지열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이데미쓰(出光)흥산과 국제석유개발, 미쓰비시머티리얼 등 9개사는 후쿠시마현의 반다이아사히(磐梯朝日) 국립공원 내에 발전용량 27만㎾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의 4분의 1기분에 해당하는 발전량이다. 총사업비 1000억엔(1조3700억원)을 투입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 일본에서 지열발전소 건설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환경성은 지열발전을 할 경우 국립공원 내 굴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열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는 현지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 6개소 정도를 굴착해 입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규슈지역에 있는 규슈전력 산하의 핫초바루(八丁原)발전소(발전용량 11만㎾)가 최대 지열발전소이다.
화산국인 일본의 지열 자원량은 2347만㎾로 세계 3위이다. 하지만, 지열 자원의 80%가 국립공원 또는 국정공원 내에 있어 실제 발전 규모는 약 54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환경성이 공원 내 지열발전소 건설을 허용함으로써 향후 지열 발전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아키타(秋田) 유자와(湯澤)시 구리코마고쿠테이(栗駒國定)공원과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釧路)시의 아칸(阿寒)국립공원에서도 지열발전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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