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극우 이시하라 신당 만든다

서의동 2012. 4. 13. 17:26

ㆍ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영입 추진…내달 출범

일본의 대표적인 극우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가 주도하는 보수신당이 다음달 말쯤 출범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당에는 이시하라 지사를 비롯해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南) 대표, 최근 당내 반란으로 국민신당 대표에서 해임된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전 금융상이 참여한다.

다만 국민신당 소속 의원 6명의 신당 합류가 보류돼 참여 의원은 당초 예상했던 30명은 물론 20명에도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시하라 지사는 총선이 실시되기 전까지는 도쿄도지사와 신당 대표를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지역 정당으로 지지자를 결집하고, 민주당과 자민당을 비롯한 기존 정당 인사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정당인 ‘오사카 유신회’와의 공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시하라 지사는 지난 4일 하시모토 시장과 오사카시의 한 호텔에서 만나 연대를 모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시하라 신당이 세를 불리기 위해서는 난관이 적지 않다. 이시하라 신당에 참여할 예정인 가메이 전 금융상을 하시모토 시장이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하시모토와의 연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시히라 지사로서는 신당 결성의 주축 멤버인 가메이 전 금융상을 내쳐야 하는 선택에 몰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