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친중대사 결국 교체키로

서의동 2012. 8. 20. 15:47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문제로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정부가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주중 대사를 오는 10월 교체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중국과의 대립이 한층 격화될 것에 대비해 전열정비에 나선 것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는 니와 대사를 교체할 방침을 굳히고 오는 9월8일 국회 폐회 뒤 실시될 외무성 간부와 주요대사 인사이동에 포함시켜 교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임에는 니시미야 신이치(西宮伸一) 외무성 외무심의관(경제담당)이 유력하다. 

 

이토추상사 회장을 지낸 니와 대사는 중국 정부와 경제계에 풍부한 인맥을 지닌 대표적인 친중파로, ‘탈관료 의존’을 내세운 민주당 정부가 2010년 6월 의욕적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취임 3개월 뒤인 2010년 9월 센카쿠열도 해상에서 중국어선과 해상보안청 선박간 충돌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중국이 보복조치로 희토류 대일 수출 규제에 나서며 중·일관계가 극도로 악화됐다. 


특히 지난 6월 니와 대사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도가 센카쿠를 매입하면 일·중관계가 중대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자민당 등 야권과 보수세력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교체론이 제기돼 왔다. 

 

요미우리신문은 니와 대사의 교체 배경에 대해 “중국과의 대립이 심각한 현 상황은 경제계 인사보다 직업외교관의 수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정부가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후임으로 유력한 니시미야 외무심의관은 주중 공사를 지냈으면 ‘한마디 들으면 열마디를 반격하는 타입’으로 대중 교섭에 적합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