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외무 부대신(차관)이 24일 광복절 독도수영에 참가한 탤런트 송일국의 일본 방문을 불허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일왕에 대한 사과요구 발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보복조치가 한류 등 대중문화로 번질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마구치 쓰요시(山口壯) 외무성 부대신은 이날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TV의 뉴스 프로그램에 생방송으로 출연해 독도 수영행사에 참가한 한류스타 송일국에 대해 “미안하지만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신의 이 같은 발언은 “(한국에 대해) 좀더 강력한 대응카드가 예를 들면 어떤 게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어서 일본 정부가 직접 송일국의 입국을 불허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송일국은 한류드라마 ‘주몽’이 일본에 방영되면서 한류스타 대열에 오른 바 있다.
이미 일본의 위성TV인 BS닛폰과 BS재팬은 송일국이 출연한 한국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 방영을 연기했다. BS닛폰과 BS재팬은 위성방송을 통해 지난 21일 첫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었지만 광복절 독도 수영횡단 행사에 참여한 송일국이 나오는 드라마를 상영하면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송일국은 가수 김장훈, 밴드 피아, 한국체육대 수영부 학생 40여명과 함께 지난 15일 광복절을 맞아 경북 울진군 죽변-독도 간 직선거리 220㎞를 릴레이로 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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