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와 유키 미즈와 고리토 나리하테테(산은 눈, 물은 얼음으로 변해가고)….” 피리와 북소리에 맞춰 전통 제의복장을 한 공연자들이 4평 남짓한 다다미방에서 주문을 외듯 같은 가사를 반복해 읊조리면서 춤사위를 선보인다. 끊임없이 같은 음률을 반복하는 피리소리, 공연자들의 엇비슷한 동작의 반복으로 다소 지루할 법도 하건만 도시에서 온 관객들의 표정은 외진 산촌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하룻밤을 기꺼이 맞을 준비가 돼있는 듯 익숙함이 느껴진다. 지난 1월14일 오후 8시 요카구라 마쓰리(축제)가 열린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다카치호정 아키모토마을의 한 민가. 200여명의 관광객들이 둘러앉아 요카구라를 지켜보고 있었다. 요카구라란 일본의 고대신화를 주제로 한 일종의 제의로 신화의 고장으로 유명한 이곳 다카치호정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