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 12

[어제의 오늘]1948년 트랜지스터 탄생 

ㆍ‘전자 혁명’ 이끈 핵심 부품 요즘엔 묵직한 음향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나 찾는 골동품이 됐지만, 1960년대만 해도 가전제품은 대부분 진공관식이었다. 소리신호를 주고받거나 음량을 키우는 데 쓰이는 진공관은 원통형 유리 속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놓고 그 안에 필라멘트를 넣은 것이다. 하지만 깨지기 쉬워 수명이 짧고, 부피가 큰 데다 작동하려면 5분 이상 예열이 필요했다. 1만8800개의 진공관이 사용된 세계 최초의 전자계산기 ‘애니악’은 높이 5.5m, 길이 30m에 무게가 30t에 달했고, 소비전력도 대형 냉장고 100대를 한꺼번에 가동시킨 것과 맞먹는 ‘공룡’이었다. 이 진공관을 대체할 트랜지스터가 48년 오늘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벨연구소는 윌리엄 쇼클리, 존 바딘, 월터 브래튼 등 연..

어제의 오늘 2009.06.29

[어제의 오늘]1945년 오키나와 미·일 전투 종지부

ㆍ‘자결 강요’ 가슴에 맺힌 恨은 남아 64년 전 오늘 감청색 바다와 흰 모래밭이 아름다운 동중국해의 류큐(琉球)제도에 석 달간 몰아쳤던 피바람이 마침내 멎었다. 제2차 대전 막바지인 1945년 4월1일부터 6월23일까지 83일간 치러진 류큐제도의 오키나와섬에서 벌어진 미군과 일본군 간 전투는 양측의 인적·물적 피해도 막대했지만, 오키나와인 12만명이 무참하게 살해되거나 자결을 강요받은 현대사의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군은 일본 본토진격 작전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오키나와 상륙작전을 개시한다. 사이먼 버그너 중장의 지휘 아래 18만3000명의 대규모 병력이 투입됐고, 상륙지점인 가네다만 주변에는 미리 3만발의 포탄을 쏟아부어 일본군의 저항을 무력화시켰다. 일본은 우시지마 미쓰루(牛島滿) 중장을 ..

어제의 오늘 2009.06.22

[왜…]국세청, 조직동요 우려 ‘강경’

ㆍ인사 앞두고… 비판글 직원 파면에 검찰고소까지 ㆍ내부서도 “과했다”… 야당들 “훼손될 명예 남았나” 국세청이 한상률 전 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내부게시판(인트라넷)에 올린 나주세무서 김동일 소득지원계장(47)을 파면조치한 데 이어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는 등 강경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국세청이 강경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르면 이달 중에 있을 신임 국세청장 선임을 앞두고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광주지방국세청은 16일 한 전 청장에 대한 비판 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는 이유로 파면조치한 김동일 계장을 광주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이준일 광주청 감사관은 “김씨가 국세청 조직과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단해 고소하게 됐다”며 “2만여명에 달하는 ..

신문에 쓴 글 2009.06.19

기관투자가 주총의결때 ‘찬성 거수기’

ㆍ 3만건중 반대의견 행사 1%에도 못미쳐 ㆍ 경제개혁연대 “독립·투명성 확보 필요” 일반 기관투자가들이 상장기업 주주총회에서 반대 의견을 행사하는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경영진을 지지하는 성향이 높고, 의결권 행사 지침이 부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은 반대의결권 행사비율이 일반 기관투자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제개혁연대가 17일 올들어 지난 3월까지 공시된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내역을 분석한 결과 자산운용사·투자자문사·보험사 등 76개(국민연금 제외) 기관투자가가 503회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한 2만9806건 중 반대 의견은 0.7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은 97.16%이었고, 중립 또는 기권은 2.11%였..

신문에 쓴 글 2009.06.17

재벌개혁 파수꾼 ‘경제개혁연대’… “소액주주운동 잇단 제동”

ㆍ“기업투명성 개선 물거품” ㆍ“기업들 대놓고 자료제공 거부” ㆍ“MB기업프렌들리 폐해 심각” 외환위기 이후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개돼온 소액주주운동이 10여년 만에 최대위기를 맞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법원이 소액주주운동에 제동을 거는 판결을 잇달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대기업들이 주주명부 등 자료제공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참여정부 때만 해도 동사무소에서 민원서류 떼는 정도던 주주명부가 법정공방을 통해서도 얻기 어려워지면서 소액주주운동의 앞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운니동에 있는 경제개혁연대 사무실에서 만난 이승희 사무국장(41)과 신희진 연구원(37), 김주연 연구원(29) 등 상근 간사들도 이런 위기감을 감추지 않았다. 경제개혁연대는 기업..

신문에 쓴 글 2009.06.16

심판이 선수 눈치보는 금융시장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이라는 경기장의 심판이다. 금융회사와 투자자들로 구성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규정을 제대로 지키며 뛰고 있는지를 감독한다. 반칙은 적발해 벌칙을 내리고, 거친 플레이가 나올 경우 해당선수를 퇴장시키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심판의 경기운영 능력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힘센 선수의 눈치를 보느라 퇴장감의 반칙에도 가벼운 벌칙으로 끝내는가 하면 스스로 룰을 어기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지난 3일 삼성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차명계좌를 만든 삼성증권 등 10개 금융회사에 기관경고 조치했다. 재벌총수 일가의 세금 포탈과 경영권 승계를 위해 1000개가 넘는 차명계좌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중대범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것이다. 삼성특검 과정..

칼럼 2009.06.15

[어제의 오늘]1998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소떼 방북

ㆍ남북관계 해빙 이끈 큰걸음 1998년 오늘 오전 임진각. 화환을 목에 건 황소 옆에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꿈에 그리던 고향산천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17살 때 강원 통천군 아산리의 고향집에서 부친의 소 판돈 70원을 몰래 들고 가출한 사연을 회고하는 83세 노신사의 주름진 얼굴에서 벅찬 감회와 설렘이 느껴졌다. 정 회장은 이날 북한에 제공할 소 1차분 5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통해 방북했다. 적십자사 마크를 단 흰색 트럭 수십대에 실린 소들이 오전 9시22분 판문점 북측지역을 먼저 넘었다. 정 회장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지나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분단 이후 민간 차원의 합의를 거쳐 군사..

어제의 오늘 2009.06.15

국세청 ‘한상률 비판’ 직원 파면…인권위서 조사 착수

ㆍ시민단체 반발 국세청은 한상률 전 청장에 대한 비판 글을 내부 통신망(인트라넷)에 올린 김동일 나주세무서 소득지원계장(47)을 파면처분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12일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열린 징계위에서 김 계장을 파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김 계장에 대한 파면사유는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행동강령의 ‘공무원 품위유지’ 조항 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은 공무원 신분을 박탈하는 최고수위의 징계처분이다. 이처럼 국세청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한상률 전 청장 책임론이 조직 내부에서 확산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부통신망에 비판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어서 공무원 조직은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을 ..

신문에 쓴 글 2009.06.13

삼성SDS BW 재평가 ‘관심 집중’

ㆍ1심 재판부 주당 9192원 산정…적정가 · 배임액 재판단 주목 대법원이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고등법원으로 되돌려 보냄에 따라 새 재판부가 BW의 적정가격을 얼마로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SDS가 발행한 BW의 적정가격 재산정으로 배임액이 50억원을 넘게 되면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공소시효 10년인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가 적용돼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개혁연대와 참여연대, 민주주의법학연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4개 시민단체는 8일 공동성명을 내고 “삼성SDS 배임액 문제는 사법부의 권위와 명예를 좌우할 문제”라며 “면소판결을 위해 짜맞춘 1심 재판부의 논리 조작을 반드시 시정..

신문에 쓴 글 2009.06.09

[어제의 오늘]1987년 연세대생 이한열의 죽음

ㆍ희생으로 ‘6월 항쟁’ 들불되다 2007년 7월5일 광주 진흥고교에서는 이 학교 동문인 이한열 열사의 서거 2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 열사의 어머니인 배은심 여사 등과 진흥고 재학생, 연세대생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는 조각가 정해만씨가 제작한 높이 80㎝의 흉상의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배 여사는 ‘그대 왜 가는가, 어딜 가는가’라는 추도문이 뒷면에 새겨진 흉상을 연방 어루만지며 가슴에 묻은 아들을 추모했다. 서울대생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전두환 정권의 개헌논의 탄압으로 정국이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던 1987년 6월9일 연세대에서는 ‘6·10대회 출정을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가 열렸다.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생이던 이한열은 집회가 끝난 뒤 동료학생들과 가두진출을 시도하다 ..

어제의 오늘 2009.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