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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오늘]칭기스칸 잠들다

고기를 잘게 다진 뒤 불에 구워 먹는 햄버거 스테이크는 독일 함부르크 지방의 이름을 딴 것이지만 원래는 몽골에서 전해진 요리법이다. 질긴 말고기를 다져먹던 풍습이 몽골이 러시아를 지배하는 동안 전파되면서 독일로 건너갔던 것이다. 한때 햄버거 스테이크는 ‘타르타르’ 스테이크로 불리기도 했는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옥 타르라로스가 어원인 타르타르는 몽골인의 별칭이다. 몽골에 대한 중세 유럽인들의 뿌리깊은 공포감이 잘 드러난다. 중국에서 카스피해에 이르는 유라시아 지역을 휩쓸었던 몽골제국의 창업자 칭기스칸(成吉思汗)은 1162년경 몽골 오넌강 상류지방에서 태어났다. 본명이 테무진(鐵木眞)인 징기스칸은 9살때 아버지 예수게이가 타타르 족장에게 독살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강인하고 비정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

어제의 오늘 2009.08.17

외환위기 극복에 기여한 DJ의 대북정책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장면은) 매우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1998년 11월21일 서울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금강산 관광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클린턴은 11월18일 동해항에서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826명의 승객을 태운 첫 배가 북한 장전항으로 향하던 장면을 호텔숙소에서 TV를 통해 지켜봤다. 전세계로 타전된 미 대통령의 이 한마디는 대북 강경론을 누그러뜨렸고, 한반도 상황을 우려하던 외국인투자자들을 안심케 했다. 11년 전 국민의 정부 출범 첫해의 상황은 매우 복잡했다. 취임 반년 만인 1998년 8월31일 북한은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이 일..

칼럼 2009.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