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씩 쓰는 칼럼인데 없는 집 제사 돌아오듯 한다) 드라마 에서 귀족학교의 학생들은 툭하면 ‘천민’이라는 말을 내뱉는다. 하녀들이 무릎꿇고 ‘귀족’들의 구두를 닦거나 귀족 자제의 한나절 파티 복장에 1억원을 쓰는 장면도 나온다. 지난해 이 드라마가 별 소란 없이 방영된 것을 두고 내심 놀랐다. 꽃보다 예쁜 남자들의 환상적인 판타지 때문일까. 평등지향성이 강한 국내 시청자들이 ‘오냐 오냐’ 하며 넘어간 것이 신기했다. 어쨌건 는 알게 모르게 한 가지 메시지를 던져놨다. ‘한국 사회는 계급사회다.’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도 되묻지 않고 받아들였다. ‘계급’(class)이란 주로 물질적·객관적 기반에 입각해 사회구성을 밝히는 개념이다. ‘계층’보다는 층간의 이동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뉘앙스를 풍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