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 3

'악역'을 버리면 경제가 죽는다

광우병 논란이 한창이던 1996년의 영국. 십수년간 정부에 조언해온 아일린 루베리 박사는 3월8일 광우병(BSE) 자문위원회 회의에 문건 하나를 제출했다. 루베리 박사는 이 문건에서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인간 광우병)이 소에서 발생하는 광우병인자가 종을 뛰어넘어 발생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문건은 1985년 이후 11년에 걸쳐 광우병의 인간전염 가능성을 괴담이라며 외면해오던 영국 정부의 태도를 하루아침에 바꿔놨다. 열흘쯤 지난 뒤 스티븐 도렐 보건부 장관은 영국 의회와 국민에게 “영국산 쇠고기가 안전하지 않다”고 실토했고, 광우병을 둘러싼 논란은 종료됐다. 루베리 박사의 소신있는 연구와 건의도 그렇지만, 이를 수용한 영국 정부의 태도도 인상적이다. 콤 케러허가 쓴 을 보며 영국에서는 어떻게 ..

칼럼 2010.03.17

세계 금융위기 이후 -책 소개

한국기자상 수상에 빛나는 경향신문의 '기로에 선 신자유주의' 시리즈를 엮은 책입니다. 8명의 기자들이 9개월에 걸쳐 해외취재를 포함해 현장을 누비며 쓴 글들입니다. 기자들외에 각계 전문가들과 학자들의 기고도 있어 무게감을 높였습니다. 처음 이 기획에 참여했을 때는 과연 가능할까 우리 역량으로 해낼 수 있을까 의문이었고, 자문위원으로 참여한 학자들도 반신반의했었습니다. 그만큼 다루려는 주제자체가 방대하기 이를데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냈습니다. 시리즈를 신문에 연재하면서 찬사도 받았고, 가끔씩은 너무 늘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신문에 싣기에는 너무 깊은 내용들이고 지나치게 어렵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묶어놓으니 저널리즘과 아카데미즘을 적절히 배합한 탁월한 책이라..

읽은거 본거 2010.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