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 기자와 만났다가 몇년 전 대기업의 빵집 진출 문제가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의 영역에까지 손을 뻗치다 제동이 걸렸던 일을 설명했더니 그는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우선 일본에선 대기업이 빵을 만들지 않는다. 설사 만들더라도 소비자들이 사먹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동네가게에서 몇대째 이어오며 만들어 파는 가게의 빵이 더 맛있기 때문이다.” 그리곤 한마디를 더 보탰다. “그 빵은 아마 대기업이 파는 빵보다 비쌀 것이다.” 일본과 한국 간에는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지만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는 골목가게들도 그중 하나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도 서비스 분야에서 대기업이 주도하는 프랜차이즈가 늘어나고는 있다. 덮밥집인 요시노야(吉野屋)와 스키야에 돈가스집 체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