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1 2

[책]조선에서 보낸 하루

저자인 김향금 선배가 쓴 책. 본다본다 하면서 책장에 꽂아놨다가 오늘 다 봄. 18세기말 한양을 1일투어 하듯 둘러본 역사 기행서다. 가볍고 경쾌한 필체속에 당시 정치체제는 물론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전반의 풍경을 담았다. '내가 조선시대를 이렇게 몰랐던가'라는 자괴감이 드는 책. 듣도보도 못한 옛 어휘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여기 등장한 어휘만 익혀도 역사소설 읽을때 요긴할 것 같다. 동궐 = 창덕궁과 창경궁을 함께 이르는 말 파루 = 새벽 4시에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33번의 종소리 문루 = 성문위에 지은 다락집 궐내 각사 = 궁궐안에 지은 관청구종 = 관에 속한 노비로 벼슬아치들의 출근을 돕기 위해 아침마다 파견됨초헌 = 외바퀴 수레로 주로 판서급이 타고 다닌다벽제 = 지위가 높은 사람이 지..

읽은거 본거 2016.12.11

[책]특혜와 책임-한국 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연세대 송복 명예교수는 흔히 보수로 분류돼 있어 그다지 그의 주장에 대해 눈여겨보지는 않았다. 그러다 그의 책 (시루, 2014년)을 보고 다시 보게 됐다. 은 올해 8월에 낸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한국상층의 '천민성'을 다양한 각도로 지적하고, 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한국사회가 한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한마디로 '특혜'받는 사람들의 책임이다. 특혜받는 사람들의 책임은 세가지로 나타난다.의 세가지는 '희생'이라는 말 하나로 축약되고 그 희생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첫째 목숨을 바치는 희생이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혹은 심각한 안보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 '내 목숨'을 내놓는 것이다. 그것이 지금까지 누온 특혜의 대가다. 둘째 ..

읽은거 본거 201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