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김향금 선배가 쓴 책. 본다본다 하면서 책장에 꽂아놨다가 오늘 다 봄. 18세기말 한양을 1일투어 하듯 둘러본 역사 기행서다. 가볍고 경쾌한 필체속에 당시 정치체제는 물론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전반의 풍경을 담았다. '내가 조선시대를 이렇게 몰랐던가'라는 자괴감이 드는 책. 듣도보도 못한 옛 어휘들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여기 등장한 어휘만 익혀도 역사소설 읽을때 요긴할 것 같다. 동궐 = 창덕궁과 창경궁을 함께 이르는 말 파루 = 새벽 4시에 통행금지 해제를 알리는 33번의 종소리 문루 = 성문위에 지은 다락집 궐내 각사 = 궁궐안에 지은 관청구종 = 관에 속한 노비로 벼슬아치들의 출근을 돕기 위해 아침마다 파견됨초헌 = 외바퀴 수레로 주로 판서급이 타고 다닌다벽제 = 지위가 높은 사람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