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이 남은 지난 7월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통일에 대한 20대 응답자의 찬성의견이 지난해 38.8%에서 73.3%로 배나 올랐다(서울신문 7월18일자). 20대는 지난해 조사에서 찬성보다 반대가 많은 유일한 연령대였고, 80%가량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결성을 반대했다. 북·미 후속협상이 교착되기 전의 호시절이라 해도 청년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이 이 정도로까지 호전된 것은 예상 밖이었다. 까칠하던 청년들의 마음이 움직인 데는 남북관계 발전이 팍팍한 ‘헬조선’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 같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쪽 땅을 밟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엄지를 세우는 초현실적 광경들을 지켜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