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거대지진 예측불가...각가정 1주일치 비상품 비축권고

서의동 2013. 5. 29. 23:39

발생시 최대 32만명이 희생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이 사전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지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각 가정에 식량 등 비상생필품을 최소 1주일치를 비축하라고 권장하기로 했다. 


29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규슈(九州) 앞바다에서 태평양 연안의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까지 약 750㎞에 걸쳐 있는 난카이(南海) 해구를 진원으로 하는 서일본대지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전문가회의를 열어 대책을 검토한 결과, 현재의 과학 수준으로는 지진의 사전예고가 어렵다는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마련했다.


난카이 해구의 위치


전문가회의는 이에 따라 지진대책으로 주민 스스로의 ‘사전방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전력·수도 등 인프라가 끊긴 상태에서 가정에서 최소 1주일간 생존에 필요한 식품과 물, 휴대용 가스렌지와 간이변기, 휴대전화 충전기 등을 해당지역 주민들이 사전에 준비할 것을 권고했다. 최대 950만명의 피난민이 발생하면서 행정지원이 그만큼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그동안의 방재계획에서 3일간의 생필품 준비를 권장해왔던 것에 비해 기간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방재상은 “우선은 스스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자조’가 대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중앙방재회의는 지난 3월 이 해역에서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10배 규모인 규모 9.1 크기의 지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최대 32만명이 사망하고, 피해액이 일본 국내총생산의 42%인 220조엔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