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각료 4명 야스쿠니에 봉납

서의동 2013. 7. 14. 23:32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하계 제사를 맞아 일본 현직각료 4명이 제등을 봉납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14일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법무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농림수산상,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부흥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明美) 행정개혁담당상 등 4명은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미타마 마쓰리를 맞아 야스쿠니 신사에 등을 봉납했다. 다만, 이들 4명은 봉납자 명의에 각료 신분을 명기하지 않았다. 



다니가키 법무상은 ‘교토(京都)부 유족회’ 명의, 하야시 농림수산상은 참의원 의원 명의, 이나다 행정개혁담당상은 ‘전통과 창조의 모임’ 소속 중의원 의원 명의로 각각 봉납했고, 네모토 부흥상은 명의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중 이나다 행정개혁담당상은 지난 4월 춘계 대예제 때도 참배한 바 있다.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에는 미타마 마쓰리 맞이 봉납은 “영령에 대한 감사와 평화로운 세상의 실현에 대한 희망을 염원”하는 의미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도쿄 중심가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