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도쿄올림픽 유치 계기 중·일관계 개선 움직임

서의동 2013. 9. 16. 19:17

일본 도쿄의 2020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북한도 올림픽 개최지 선정에서 도쿄에 투표한 것으로 알려져 올림픽을 대일 접근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베이징시 대외교류부문 책임자인 자오자치(趙家騏) 베이징시 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은 16일자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을 축하하고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자”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의 센카쿠 열도 구입계획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수도 간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 

자오 회장은 “최근 2년간 도쿄에 가지 못했다. 도지사가 바뀐 것을 알고 있으나 새로운 도지사는 아직 잘 알지 못한다”며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도지사와 만나 협력 가능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인민대외우호협회는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도시건설 관련 국제회의에 도쿄도 부지사를 지낸 인사를 초청하기로 했다. 협회 간부는 “도쿄도와의 협력 일환으로 베이징올림픽의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며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