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해 일본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이 전날 총리관저에서 회담했다. 회담에서 일본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포함해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동의를 구했고, EU는 이 같은 움직임을 환영했다.
양측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은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설치, 국가안전보장전략의 책정, 방위대강의 수정,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포함한 안전보장의 법적기반의 재검토를 언급했고, EU는 일본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전에 보다 적극적으록 공헌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를 위한 대응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EU는 자유, 인권 등 공통의 가치를 확인하는 정치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 협정도 이른 시일 안에 체결하기로 했다. 북한에 대한 핵 포기 요구와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성명에 명기됐다. 성명은 이어 동아시아 해역의 국제적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법의 지배에 바탕을 둔 자유롭고 열린 해양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긴장 상태에 있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배려해 무기·범용품·기술의 책임 있는 수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은 이런 내용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싸고 갈등 관계에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며, 일본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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