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부임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 주일미대사(55)가 일본 도착 후 시작한 ‘트위터 외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케네디 대사가 지난 19일 개설한 트위터의 팔로어가 사흘 만인 21일 오후 4시 현재 4만1610명에 달했다. 케네디는 자기소개란에 미 프로야구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팬임을 밝히며, 이 팀 소속 일본인 투수인 우에하라 고지(上原浩治·38)를 응원하는 글 ‘우에하라 간바레(우에하라 힘내라)’를 올렸다. 보스턴은 케네디가와 인연이 깊은 지역으로, 부친인 존 F 케네디도 레드삭스의 열렬한 팬이었다.
케네디 대사는 첫 트윗(단문)으로 “아름다운 일본에 오게 돼 두근두근거립니다. 대사로의 임무를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일본어와 영어로 동시에 올려 일본에 친근감을 표시했다. 지난 20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나 악수하는 사진과 “면담 자리를 마련해줘 고맙고, 함께 일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에 대해 그다지 호감을 갖고 있지 않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를 대신해 케네디 대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일 예방차 총리관저를 방문한 케네디 대사를 면담하고 이례적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케네디 대사에게 꽃잎에 ‘경애하는 캐롤라인, 일본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양국 국기가 새겨진 백장미 한송이를 선물했다. 일본 언론들은 연일 케네디의 동정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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