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미국·일본 외교·국방장관 연일 통화 ‘교감’

서의동 2013. 11. 28. 19:52

미국과 일본은 이틀 연속으로 외교·국방장관간 연쇄 전화접촉을 하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대한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예측불허의 사태를 초래할 위험성이 있다”면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8일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또 미일 방위조약대상에 센카쿠열도가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한 뒤 지난 25일 실시된 B-52 폭격기 비행훈련에서 보듯 “중국의 발표로 이 지역에서 미군의 군사행동 방식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인 26일에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전화회담을 하고 다음달 바이든 미 부통령이 방일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의 회담에서 방공식별구역 설정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기로 합의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와 해상보안청 소속 항공기들이 지난 23일 이후에도 중국에 통보하지 않은 채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으로 설정한 공역 안에서 초계활동 등 임무를 수행했으며, 중국 측은 전투기 긴급발진(스크램블) 등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미국, 한국에 이어 일본도 중국에 사전 통보없이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