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 연정 공명당, 아베 참배 또 비판

서의동 2014. 1. 2. 20:48

ㆍ한국·중국과 관계 개선 촉구도


일본 집권 자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 대표가 지난해 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거듭 비판하며 아베의 ‘우경화 행보’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사진)는 2일 도쿄에서 행한 가두연설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한국, 중국의 반발은 물론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EU)에서 걱정하는 목소리와 냉엄한 목소리가 들렸다”며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헌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해 12월26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직후에 “그동안 현명히 대응하도록 거듭 요청했음에도 참배해 유감”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어 “경제 재생과 디플레이션 탈출을 이 정권에서 달성한다면 역사적인 대위업이 될 것”이라며 “최우선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올해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평화헌법 개정 등 논란이 많은 정치·안보 현안보다는 경제에 치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공명당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헌법 개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야마구치 대표는 이어 “중국, 한국과의 관계 개선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야말로 개선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키히토(明仁) 일왕은 2일 도쿄도 황거(왕궁)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열린 신년축하 행사에서 “올해가 국민 한 명 한 명에게 평온한 것이기를 바라고 있다”며 “한 해의 시작을 맞이해 우리 나라와 세계 사람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평화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