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남수단에 유엔 평화유지군(PKO) 파견된 일본 자위대 부대장이 실탄 지원 요청을 했던 한국군 한빛부대장에 대해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평가했다.
육상자위대 이가와 겐이치(井川賢一) 부대장은 13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한빛부대장에 대해 “인명구조를 위해 프라이드(자존심)를 버리고 (실탄지원을) 요청했다. 훌륭한 지휘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빛부대에 실탄을 빌려준 과정에 대해 “(지난해 12월21일밤) 한국군 지휘관으로부터 전화로 직접 요청을 받았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렇게 “한국부대가 위기에 처한 것을 못 본 체할 일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장래에 화근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국정부는 실탄지원 경위와 관련해 당초 ‘유엔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가 이후 국회답변에서 ‘유엔에 요청해 회답을 받은 뒤 자위대에 요청했다’고 수정했다. 한국 측이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민감한 여론을 의식해 유엔을 강조하고 있다는 분석에 관해 이가와 부대장은 “여러가지 생각하는 바는 있다”면서도 더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가와는 한국군이 빌린 탄환을 돌려주겠다고 한 것에 대해 “양도한 것이므로 돌려받는다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반환 의사타진이 있으면) 방위성에 확인해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탄약을 10일 유엔에 반환했다고 발표했지만, 이가와는 인터뷰 시점인 11일 “(아직 자위대에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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