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아베가 임명한 위원들, 난징대학살 부정 등 잇단 물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임명한 공영방송 NHK 경영위원이 우익인사의 권총 자살을 예찬하면서 “(일왕) 폐하가 다시 살아있는 신이 되셨다”는 내용의 추도문을 발표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빚고 있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NHK 경영위원인 하세가와 미치코(長谷川三千子·67) 사이타마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10월 우익단체 ‘다이히회’ 회장이던 노무라 슈스케(野村秋介·당시 58세)의 권총 자살 20주기를 맞아 발행된 추도문집에 글을 실었다. 하세가와는 “인간이 자신의 죽음을 통해 신과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조금도 믿지 않는 무리들이 보는 앞에서 노무라 슈스케는 신에게 죽음을 바쳤다”며 “(노무라의 자살로) 우리나라의 폐하는 다시 현어신(現御神·살아있는 신)이 되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사히신문에 대해 “그들만큼 인간의 죽음을 받아들일 자격이 결여돼 있는 이들은 없다”며 불신감을 표명했다. 노무라는 1992년 ‘바람회’라는 정당을 결성해 참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아사히신문이 이를 비꼬는 만평을 싣자 1993년 아사히신문 도쿄 본사에 사과를 요구하며 난입해 “천황 만세”를 세 차례 외치고 권총으로 자살했다.
앞서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57)가 지난 3일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의 도쿄대공습과 원폭투하를 “비참한 대학살”이라고 규정하고,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NHK 경영위원들의 언행이 연일 파문을 낳고 있다.
NHK 경영위원회는 NHK의 사업계획과 예산의 의결, 회장의 임면권을 가진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총리가 국회 동의를 거쳐 임명하는 위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아베 총리가 하세가와와 햐쿠타를 경영위원으로 임명했고, 이들이 ‘위안부 망언’을 한 모미이 가스토를 회장으로 선출해 ‘문제 인사들이 문제 회장을 뽑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들을 경영위원으로 임명한 아베 총리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핫토리 다카아키(服部孝章) 릿쿄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사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발사한 테러사건을 예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물을 NHK 경영위원으로 임명한 정부와 국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NHK 경영위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하세가와 위원의 글은 과거 군국주의 시대 일왕 신격화의 논리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는 데다 언론에 대한 테러사건을 예찬한 것이어서 공영방송 경영위원으로서의 자질이 의문시되고 있다. 하세가와는 ‘2012년 아베 총리를 원하는 민간인 유지의 모임’ 대표간사를 맡는 등 아베 총리를 열렬히 지지해온 우익학자다.
앞서 NHK 경영위원인 작가 햐쿠타 나오키(百田尙樹·57)가 지난 3일 태평양전쟁 말기 미군의 도쿄대공습과 원폭투하를 “비참한 대학살”이라고 규정하고,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NHK 경영위원들의 언행이 연일 파문을 낳고 있다.
NHK 경영위원회는 NHK의 사업계획과 예산의 의결, 회장의 임면권을 가진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총리가 국회 동의를 거쳐 임명하는 위원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1월 아베 총리가 하세가와와 햐쿠타를 경영위원으로 임명했고, 이들이 ‘위안부 망언’을 한 모미이 가스토를 회장으로 선출해 ‘문제 인사들이 문제 회장을 뽑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들을 경영위원으로 임명한 아베 총리의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핫토리 다카아키(服部孝章) 릿쿄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사에 권총을 들고 들어가 발사한 테러사건을 예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인물을 NHK 경영위원으로 임명한 정부와 국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NHK 경영위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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