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지식인 1300여명 고노담화 계승 서명

서의동 2014. 3. 13. 22:30

일본의 지식인 1300여명이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담화의 계승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1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학 교수와 고하마 마사코(小浜正子) 일본대학 교수 등이 중심이 돼 고노담화의 계승 발전을 주장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서명 운동에 1300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도쿄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 등 학자 15명으로 발족한 ‘고노담화의 유지·발전을 요구하는 학자 공동성명’ 사무국이 서명을 받고 있다. 참가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모임을 결성하면서 “내용에 관해 견해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본 정부의 사실 승인과 반성의 표현으로써 일정하게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해 왔다”며 고노담화의 역사적 의미를 평가했다. 이들은 또 “(고노담화를) 실질적으로 부정하는 것과 같은 재평가는 국제사회와의 관계에 심각한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며 아베 신조 내각의 검증 계획을 우려했다.

 

공동성명 참여 학자들은 “고노담화의 정신을 구체화해 피해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서명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노담화의 유지·계승을 일본 정부에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