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맛

[오키나와 통신5] 슈리성, 오키나와 해안, 그리고 시마우타(島唄)

서의동 2009. 12. 13. 14:58

나츠카와 리미가 부른 시마우타입니다. 근데 산신(사미센) 반주가 없으니 별로네요. 

오키나와 동쪽 해안입니다. 비행기에서 보면 특히 잘 보이는데 산호군락의 영향으로 바닷빛이 군데 군데 옥색을 띠고 있습니다. 이 해안가에서 육지쪽으론 학교가 하나 있는데 과소학교라 얼마전에 폐교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 레저산업들이 이곳에 리조트를 지으려고 한다는군요. 오키나와 주민들은 당연히 반대하고 있고요.

다카에 주변의 얀바루(삼림)지역입니다. 

나하시에 있는 한 극장식 식당에서 가수들이 오키나와 민요를 부르고 있습니다. 가운데 보면 사미센 처럼 생긴 악기가 있는데 일본 본도의 사미센과 달리 산신이라고 부릅니다. 대개의 노래들이 4분의2박자로 빠르고 흥겨운데다 추임새도 여간 신나는게 아닙니다. 추임새는 "이야쌋싸 하이야~" 머 이런 식입니다. 일본 본토에서 온 관광객들이 여기와서 꽤나 흥겨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하시에 있는 슈리성입니다. 오키나와가 예전에 류큐왕국이었을 당시 궁전인 셈인데, 들어가는 입구에 보면 수례지방이라는 글귀가 써 있습니다. '예를 지키는 나라'쯤 되겠는데, 예전의 류큐왕국은 군사력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기도 쓰지 않아서 대신 발전한게 가라데라고 하는군요. 

슈리성으로 올라가는 길. 이날 날씨가 참 좋았어요. 


슈리성에서 바라본 나하시내입니다. 멀리 바다도 보이네요. 가운데 사진 보면 아열대의 섬다운 풍광이 느껴집니다. 

슈리성은 15세기에 완공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략 동서 400m, 남북 200m의 규모에 내곽과 외곽으로 나뉩니다. 정전, 남전, 북전 등 주요 건물은 내곽에 세워져 있는데 안타깝게도 정전이 보수중이라 사진이 별로네요.슈리성은 오키나와 전투당시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으나 1992년 성의 주요 건물이 재건됐고 2000년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