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당한 기퍼드 의원이 치료받고 있는 병원 앞에 꽃다발이 놓여있다./AFP
AP통신은 10일 “익명을 요구한 관리가 러프너와 백인 우월주의 및 반이민 성향으로 알려진 단체의 연관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수사당국은 백인 우월주의 단체 ‘신세기재단’이 펴내는 잡지 ‘아메리칸 르네상스’의 사이트를 조사하고 있다.
러프너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는 아메리칸 르네상스에 등장하는 반정부, 반이민, 반유대주의적인 표현들이 포함돼 있다고 증오범죄 감시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가 분석했다. 기퍼즈 의원은 애리조나주 최초의 유대계 하원의원이며 지머맨 보좌관도 유대계다.
신세기재단의 창설자 제러드 테일러는 인종적, 민족적, 종교적 다양성에 대해 “분열을 초래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라며 반대하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테일러는 이날 사이트에 “러프너라는 이름의 잡지 구독자나 컨퍼런스 참석 등록자가 없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유대인비방대응기구’(ADL)의 마크 피커비그 조사연구팀장도 “러프너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 워낙 제한적이어서 그가 아메리칸 르네상스에 경도됐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러프너의 고교동창인 통 샨은 “러프너가 지난해 여름 이후 매우 과격하게 바뀌어 있었다”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혀 티파티운동과 반이민주의 정서가 팽배했던 시기를 거치면서 폭력성을 갖게됐음을 시사했다. 투산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러프너는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 재학도중 말썽을 일으켜 지난해 9월 교칙 위반으로 정학처분을 받았다.
러프너는 또 2007년에도 기퍼즈 의원의 유권자 행사에 참석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러프너 집에서 당시 러프너의 행사참석에 감사를 표하는 기퍼드 의원 명의의 감사장을 발견했다. 러프너의 서명과 함께 “나는 미리 계획했다” “나의 암살” “기퍼즈”라는 글씨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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