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상에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47) 민주당 전 정조회장, 재무상에 아즈미 준(安住淳·49) 민주당 전 국회대책위원장이 기용되는 등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내각의 조각이 2일 마무리됐다. 민주당내 단합을 위해 각 계파에서 골고루 등용하는 ‘탕평내각’이 특징이지만 주요 포스트에 비전문가들이 포진해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노다 총리는 2일 외상과 재무상을 비롯한 17명의 각료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노다 내각은 이날 일왕의 임명 절차를 거친 뒤 공식 출범했다.
겐바 외상은 후쿠시마(福島)현 출신의 중의원 6선으로 마쓰시타 정경숙 출신의 보수성향 정치인이다. 그는 간 총리의 작년 한·일 강제병합 100년 사죄담화에 대해 “당내 여러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며 비판한 바 있고, 전후배상은 1965년 한일협약에 의해 끝났다는 입장을 편 바 있다. 다만,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한·일관계 발전에는 적극적인 편이다.
겐바는 장래의 총리감으로도 거론되는 핵심정치인이지만 외교분야 경력은 전무하다. 한·일관계 소식통은 “외교경험이 없는 만큼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기존의 정책기조를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일동맹 복원 등 현안이 산적한 외교정책의 책임자로는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NHK기자 출신의 5선 의원인 아즈마도 각료는 물론 경제정책 경험이 없어 재정건전성 확보및 증세대책, 엔고 등에 기량을 발휘할 지 의문시된다. 겐바와 아즈마가 지난달 29일 당대표 선거에서 노다 총리를 지원한 데 따른 ‘논공행상’ 인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내각에서 국정을 총괄하고 국회대책을 맡을 관방장관에는 최측근인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61) 전 민주당 간사장 대리가 기용됐다.
또 법무상에 히라오카 히데오(平岡秀夫·57) 총무부대신, 경제산업상에 하치로 요시오(鉢呂吉雄·63) 전 국회대책위원장, 방위상에 이치카와 야쓰오(一川保夫·69) 전 민주당 부간사장, 행정쇄신상 겸 국가공무원제도 개혁담당상에 렌호(蓮舫·43) 전 행정쇄신상, 후생노동상에 고미야마 요코(小宮山洋子·62) 후생노동성 부대신이 각각 기용됐다.
이치카와 방위상과 야마오카 겐지(山岡賢次·68) 공안위원장 등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간사장의 측근 2명도 입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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