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국민아이돌 스마프 중국 공연

서의동 2011. 9. 14. 21:24
일본인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국민그룹 스마프(SMAP·사진)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대규모 공연을 갖는다. 스마프의 해외공연은 1988년 그룹 결성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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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충돌사태 이후로 서먹했던 양국관계 개선의 촉매가 될지 일본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14일 스마프는 베이징 궁런(工人)체육관에서 3만명의 청중인 운집한 가운데 열릴 이번 공연에서 히트곡 ‘세계에서 하나뿐인 꽃’을 중국어로 부르는 등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마프는 나카이 마사히로(中居正廣),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 이나가키 고로(稻垣吾郞), 쿠사나기 쓰요시(草なぎ剛), 가토리 신고(香取愼吾) 등 5명으로 결성된 아이돌 그룹. 올해로 결성 24년째를 맞아 이미 40세 가까운 나이들이 됐지만 멤버 전원이 가요계는 물론 TV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스마프가 출연한 프로그램과 드라마가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일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마프는 당초 지난해 6월 상하이 박람회장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안전사고가 우려되면서 일단 취소, 같은해 10월로 연기됐다. 하지만 공연을 한 달 앞둔 지난해 9월7일 센카쿠 열도 해역에서 중국 어선과 일본 순시선의 충돌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차 미뤄졌다.

지난 5월 공연도 3·11 동일본대지진으로 취소됐다가 마침내 성사된 것이다. 지난 5월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일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스마프 멤버들과 만나 중국 공연에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최근 여성 아이돌그룹 ‘AKB48’이 오는 24일 상하이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양국 정부가 스마프의 인기를 서먹해진 양국관계 개선의 촉매로 활용하려는 속내가 엿보인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