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목선을 타고 한국으로 향하다 일본에 표착한 탈북자가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고 진술했다.
탈북자들이 탄 배가 일본 노토반도 부근해역을 표류하고 있다./경향신문 DB
아사히신문은 20일 지난 13일 일본에 도착한 탈북자 9명 중 남성 1명이 일본 당국의 조사에서 “한국의 TV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삶을 동경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한국의 거리와 시민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영상”이 한국행을 결심한 직접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에 소속돼 오징어잡이를 했으며 생활은 어려웠지만 먹고 살기 곤란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탈북자 9명은 두 가족과 단신 탈출자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청진항을 떠날 때 연료로 목선에 180ℓ의 경유를 싣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목선에는 쌀과 반찬 등이 남아 있었다.
일본 법무성과 경찰, 내각 관방은 합동으로 나가사키(長崎)현 오무라(大村)시의 입국관리센터에서 이들을 상대로 탈북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탈북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을 한국으로 보낼 방침이다. 일본은 2007년 6월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표류해온 탈북자 일가족 4명을 2주만에 한국에 보낸 바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전 길이 약 8m의 목조 어선을 타고 한국으로 탈출하기 위해 북한 청진항을 출발했으나 조류와 풍랑에 밀려 지난 13일 약 750km 떨어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의 노토(能登)반도 나나쓰(七ツ)섬 앞바다에 표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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