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상공에서 지난 4월 남극에 버금가는 심각한 오존층 파괴가 일어나 대규모 오존구멍(hole)이 처음으로 형성된 사실이 미국, 일본 등 9개국 국제연구팀 조사결과 밝혀졌다. 북극의 오존구멍이 한때 동유럽과 러시아, 몽골로 이동하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 피부암과 유전자 손상 등을 유발하는 유해 자외선을 노출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과 일본 연구진 등이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지난 2일 과학학술잡지 네이처 인터넷판에 기고한 연구논문을 통해 북극의 성층권에서 지난 4월 상순 오존층의 40%가 사라지면서 스칸디나비아반도와 러시아 시베리아 북부, 그린란드 등에 걸쳐 폭 1000㎞, 길이 3000㎞ 규모의 원뿔형 오존구멍이 형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상 18~20㎞ 상공에서는 오존이 80%가량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
북극의 성층권은 남극에 비해 온난기류가 유입되기 쉬워 남극만큼 심각한 오존층 파괴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하지만 올 겨울 한랭화가 이례적으로 장기화되면서 매년 30%수준이던 오존층 파괴가 40%를 넘어섰다. 극지방의 저기압 소용돌이 현상이 30년만에 최대규모를 기록했고 이 영향으로 대기중 염소물질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지표면의 온도가 높아지면 거꾸로 성층권에서는 한랭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지구 온난화도 오존층 파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오존구멍의 일부가 기류를 타고 동유럽과 러시아 몽골로 움직였으며 4월30일 이바라키 현 쓰쿠바시 상공에서 비교적 높은 자외선이 관측되기도 했다.
연구에 참가한 일본 국립환경연구소 나카지마 히데아키(中島英彰) 실장은 “남극에서 관측된 오존구멍이 북극에도 출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남극에서는 1966년 영국 탐사팀이 오존구멍을 발견했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도 위성관측을 통해 오존구멍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오존층이 얇아지면 지표에 도달하는 유해한 적외선이 증가하게 되며, 유해 자외선은 유전자 손상이나 피부암, 백내장 등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존구멍이란?=지구를 감싸고 있는 성층권에서 오존의 농도가 희박해진 지역을 가리킨다. 오존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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