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녹색당 홈페이지 "친환경적이고 평화로운 지구의 미래를 정치로 지향한다"라고 쓰여있다.
일본에서도 ‘탈원전’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이 이르면 다음달 탄생한다. 도쿄신문은 3일 메이지(明治)대학 야생과학연구소의 나카자와 신이치(中澤新一·61)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다음달 일본 녹색당(가칭)을 창당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탈원전을 강령으로 내건 녹색당은 동일본대지진 이후의 일본의 진로 전환을 목표로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유럽 녹색당들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녹색당에는 전문가들 외에 자연보호와 지역통화 창설 등을 추구하는 시민단체들이 참여한다.
처음부터 정당으로 출발하지 않고 우선 창간 예정인 잡지와 인터넷 등을 통해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녹색당은 에너지 분야에서 태양광과 바이오매스 뿐 아니라 식물의 광합성을 응용한 발전 등을 아젠다로 제기할 계획이다. 정책과제로는 성장을 전제로 한 경제로부터 벗어나 유기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식생활과 자동차에 의존하지 않는 생활을 목표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나카자와 소장은 “동일본대지진 후의 일본에서는 정치가 빈약해지고 있다”면서 “생활방식의 근간을 변화시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는 지금이 타이밍”이라고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선거에 후보를 내게 될 경우 기성(정치) 개념이 앞서게 된다”며 선거참여는 당분간 유보하겠지만 후보를 지지·옹립하거나 원전 소재 자치단체에서 주민투표 등 지역운동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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