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54·사진)이 일본 최대경제 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과 원전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일본언론은 손 사장이 “15일 열린 게이단렌 이사회가 원전조기 재가동을 정부에 촉구하는 ‘에너지 정책 제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려는 데 강하게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사회가 마련한 제언에는 “전력부족이 계속되면 산업공동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당장은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의 재가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탈원전’을 추진해온 손 사장은 ‘원전 재가동이 매우 중요하다’는 표현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회장에게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손 사장은 회의장의 책상을 내려치기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손 사장은 이사회에서 “이런 제언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것은 문제”라며 “반대의견이 있었음을 의사록에 남겨두고 싶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게이단렌 제언의) 전체적인 논조가 원전의 재가동을 최우선시 하고 있다”면서 “많은 국민이 원전을 매우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산업계의 수뇌부가 눈앞의 이익만 우선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전 중시가 게이단렌의 총의로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게이단렌 탈퇴 가능성과 관련 “그럴 기분도 있고 언제든 가능하다”며 밝혔으나 “좀 더 (게이단렌) 안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게이단렌 탈퇴를 서두르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손 사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자연에너지로 일본이 필요한 전력을 조달할 수 있다며 ‘탈원전’을 역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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