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1000번째 수요시위가 열린 14일 일본에서도 도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렸다.
일본 정부부처가 몰려 있는 가스마가세키(霞が關)의 외무성 건물 주변에서는 1300명의 시민들이 낮 12시부터 손에 손을 잡은 채 ‘인간사슬’을 만들어 외무성 건물을 1시간 동안 둘러쌌다.
by 서의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2010’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석자들은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의 법적 책임을 인정, 사죄하고 한국정부와의 협의에 성실히 응하라”고 촉구했다.
일본내 유일한 위안부 피해자인 송신도(89) 할머니도 휠체어에 탄 채 나타나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집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격려글이 쓰인 조각천을 엮어 만든 펼침막 및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나비그림이 눈길을 끌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사진을 목에 건 참가자들도 있었다.
도치기현에서 온 니시야마 히로코(西山洋子·68)는 “2000년 도쿄에서 열린 여성국제전범법정 행사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게 됐다”며 “고령의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하루라도 빨리 일본 정부가 사죄와 법적배상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진행을 맡은 와타나베 미나(渡邊美奈)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사무국장은 “어제 김요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이제 한국인 위안부는 63명만이 남게 됐다”면서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행사장 건너편 인도에는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 등 우익단체 회원 수백여명이 펼침막과 확성기 등을 동원한 맞불시위를 벌여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들은 ‘위안부로 공갈협박을 반복하는 한국은 부끄러운 나라’ ‘수요시위에 가담한 반일 일본인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었고, 일부 우익회원들은 경찰제지를 뚫고 넘어와 시민단체 회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도쿄 외에도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오키나와(沖繩) 등 일본 내 13개 지역에서 집회와 시위가 있었다.
이들은 ‘위안부로 공갈협박을 반복하는 한국은 부끄러운 나라’ ‘수요시위에 가담한 반일 일본인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는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있었고, 일부 우익회원들은 경찰제지를 뚫고 넘어와 시민단체 회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도쿄 외에도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오키나와(沖繩) 등 일본 내 13개 지역에서 집회와 시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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