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김한솔, 김정일 사망직전 귀국

서의동 2011. 12. 27. 17:23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에 유학중인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16)이 16일 사라예보 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귀국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김한솔이 재학중인 유나이티드 월드 컬리지(UWC)의 근처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라미라 란데카(45·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김한솔은 1학기 수업이 끝난 다음날인 16일에 동급생 30~40명과 함께 커피숍에서 열린 파티에 참가했다. 김한솔은 “겨울방학이라 당분간 (가게에) 오지 않을 거에요. (북한에) 다녀올게요”라고 말했다고 란데카에게 말했다. 
 
란데카는 경찰이 지난 12일쯤 김한솔에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소식을 전했던 사실을 나중에 현지 경찰로부터 듣게 됐다고 말했다. 할아버지의 건강이상 소식을 들었지만 김한솔은 15일까지로 예정된 수업을 마쳤다. 다음날 파티에 참석한 뒤 심야에 현지 경찰차량으로 사라예보 공항으로 출발했다.
 
란데카는 “그는 나를 라다 아줌마로 부르며 따랐고, 보스니아 요리를 잘 먹었다”고 말했다. 한솔은 늘 웃는 밝은 성격에 콜라나 커피를 주문해 동급생들과 수다떨기를 즐기는 호감가는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잘하고 밤에는 맥주를 주문하기도 했다.
 
북한매체들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인민적 지도자’로 부각하고 있다. 노동신문 등은 한파가 닥친 조의식장 주변에 봉사대, 의료초소, 더운물 매대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등장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봉사대에서는 따뜻한 차와 콩우유를 나눠주고 만경대승용차사업소는 무료 차량정비 봉사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추위 속에서 몸을 녹일 수 있는 대형버스도 등장했으며 김 부위원장이 모자와 머릿수건, 장갑과 귀걸이를 착용하게 하고 조의를 표시할 때만 모자와 머릿수건을 벗도록 했다며 이를 ‘크나큰 은정’으로 표현했다. 김 부위원장이 6만개의 ‘발열붙임띠’(핫팩 추정)와 사탕가루 등을 추도객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마련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조선중앙TV는 “그이는 사랑의 화신”이라고 밝힌 시민의 반응을 전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22일 ‘위대한 눈보라 한생’이란 제목의 정론에서 “(김 위원장이) 조용히 조국의 북변(北邊)으로 향한 열차에 몸을 실었다”고 밝혔다. ‘북변’은 함경도, 양강도, 자강도 등 북쪽의 변경지역을 뜻한다. 평안북도는 ‘서해 북변’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