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육해공 자위대가 지난해 통합훈련 당시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중국이 점령하는 사태에 대비한 탈환작전 계획을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육해공 자위대는 지난해 11월14~18일 실시한 통합훈련 당시 센카쿠열도가 중국에 점령된 것을 상정해 상세한 탈환 계획을 작성했으며 중국 탄도미사일의 정확도 향상을 감안해 육해공 자위대의 요격 능력 강화방안도 검증했다.
자위대가 작성한 중국의 센카쿠 침공 시나리오는 어민으로 위장한 중국 민병이 불법상륙한 뒤 이를 계기로 중국 해군이 센카쿠 주변 해역에 함정을 파견하고 공정부대·수륙양용부대를 전개한다는 것이다. 이어 중국 전투기가 일본 규슈(九州) 주변 영공에 침범하는 불법행동을 하면서 무력공격으로 나아가는 상황을 예상했다.
자위대는 육상자위대 통합수송 및 기동력 전개, 대함공격, 자위대와 미군의 시설 방호, 센카쿠 상륙 탈환으로 응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 불법상륙 이후 규슈 나가사키(長崎)에 주둔하고 있는 도서방위 중핵부대가 사세보(佐世保)항에서 해상자위대 수송함을 이용해 센카쿠열도로 긴급출동한다는 것이다.
이어 상륙작전을 통해 중국 수륙양용부대와 공정부대를 몰아내고 센카쿠를 탈환한다는 시나리오다. 규슈와 오키나와 일대 육·해상자위대 기지 3곳에서 전투기가 투입되며 중국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 부대도 동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자위대 통합훈련은 약 3만5000명의 병력이 참가한 바 있다. 규슈 남부와 오키나와가 주요 훈련장소였다. 일본 방위성은 2010년 12월 새로운 ‘방위계획대강’을 확정한 직후 중국의 센카쿠 점령을 상정한 작전 시나리오를 작성한 바 있으며 지난해 훈련은 이를 구체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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