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저출산 추세가 지속된다면 3012년에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되는 등 일본인이 사실상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호쿠(東北)대학 요시다 히로시(吉田浩) 교수 연구팀이 지난 10일 발표한 ‘어린이 인구시계’에 따르면 15세 미만 일본 어린이는 100초에 1명꼴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론상 1000년 뒤인 3011년 5월에는 일본에 단 한 명의 어린이가 남게 되며, 3012년 5월에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어린이 인구시계는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2011년 4월과 올해 4월 현재 어린이 인구를 비교해 어린이 인구 감소상황을 초 단위로 산출한 것이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일본의 15세 미만 어린이는 1년 전보다 12만명 줄어든 1665만명으로, 31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3.0%로, 38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19.8%), 중국(16.5%), 독일(13.4%) 등 주요국 가 중에서도 최저 수준이다.
일본의 출산이 저조한 것은 양육 및 교육 비용이 지나치게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결혼이나 섹스에 무관심하다는 점도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연구 결과 30대 미혼 남녀 4명 중 1명은 한 번도 성행위를 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 중 61.4%는 여자친구가 없고, 여성도 49.5%가 데이트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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