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미국 만화영화 캐릭터를 공연에 등장시키는 등 변화를 모색하는 배경에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김여정이 최근 조선노동당 제1과장에 취임해 김정은 제1비서와 관련된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6일 북한 모란봉 악단의 공연에는 미키마우스나 미니마우스 등 미국 만화영화 캐릭터가 등장했고, 여가수들의 대담한 의상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또 김 제1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신분이 밝혀지지 않은 채 공연장에서 김 제1비서의 옆자리에 앉아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켰고, 베일에 싸인 채 여러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가 지난달 25일 유원지 완공식에 김 제1비서의 팔짱을 낀 채 등장하면서 북한이 정식으로 신분을 밝혔다. 소식통은 이 같은 파격 행보가 김여정의 연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식통은 “어느 것이든 해외유학의 경험이 있는 김여정의 감각이 반영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 “가족이 아니라면 이런 대담한 연출을 할 수 없다”며 “가족이외의 사람이 이런 것을 제안하면 어떤 비판을 받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영희 사이에서 태어난 김여정은 1987년생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수년간 스위스에서 유학해 서구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2010년 9월 당대표자회에서 오빠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화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대외활동을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행사를 챙겨왔으며, 음악 등 예술공연에 간여하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김여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속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 최근 방북했을 때 김 제1비서가 열어준 환영파티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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