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로 원전가동을 대부분 중단한 일본의 여름철 전력공급이 국민의 적극적인 절전 노력으로 5%가량 남아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기사업연합회가 집계한 7월 전력 판매량은 10개 전력회사 중 도호쿠(東北)전력을 제외한 9개 전력회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0% 정도 줄었으며, 10개 전력회사의 평균 전력 판매량은 6.3% 감소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오사카(大阪)를 관할하는 간사이(關西)전력 관내의 경우 최악의 전력난이 우려됐지만, 전력 사용량이 10.6% 줄어 문제없이 전력 성수기를 넘기고 있다. 도쿄 등 수도권을 관할하는 도쿄전력은 6.5%, 주부(中部)전력과 호쿠리쿠(北陸)전력, 주고쿠(中國)전력, 시코쿠(四國)전력 등도 6.4∼6.7% 전력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가정의 전력사용량은 평균 12.4% 줄었다. 수도권 14.5%, 간사이지역 16.9%가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간사이전력을 제외한 나머지 전력회사들이 모두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있음에도 전력여유가 평균 5% 이상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사고로 폐로조치한 후쿠시마 원전 4기를 제외하고 50기의 원전이 있지만 이 가운데 오이(大飯) 원전 3, 4호기 등 2기만 가동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기업과 일반 가정 등이 적극적으로 절전 운동에 동참해 전기 사용을 줄였기 때문”이라면서 “심각한 전력 부족이 예상된 간사이지역과 규슈지역이 강제 절전인 ‘계획 정전’ 없이 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즘 일본 전역은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7월의 평균 기온이 일본 중부와 북부는 예년보다 0.8도, 남부는 0.6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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