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언론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독도를 ‘시마네(島根)현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는 독도가 시마네현의 부속도서에 속한 일본 영토임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는 지난 10일부터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관련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시마네현 다케시마’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요미우리, 마이니치, 도쿄신문 등도 ‘시마네현 다케시마’ 표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에는 보수 우익지인 산케이신문만 유일하게 ‘시마네현 다케시마’로 표기해왔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현 고시로 독도를 자체 영토로 일방 편입한 바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반발해 지난 10일 소환조치했던 주한 일본 대사를 12일 만에 한국에 귀임시켰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한 일본대사를 귀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한국과의 외교관계 단절이 장기화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일 외교소식통은 “한국과의 외교소통 수준을 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겐바 외무상은 이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일왕이 (한국에) 오면 사과해야할 부분은 사과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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