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피치, 소니 파나소닉 신용등급 정크수준으로 강등

서의동 2012. 11. 23. 17:57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22일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업체 소니와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정크(투기등급)’ 수준으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피치의 성명을 인용해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로 2단계 강등했다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발표했다. 피치는 소니의 신용등급 역시 ‘BBB-’에서 ‘BB-’로 3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피치는 일본 1, 2위를 다투는 TV 제조업체인 파나소닉과 소니가 삼성전자와 LG전자와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평했다. 또 TV 수요까지 급감하며 실적이 악화했다며 강등 이유를 밝혔다. 블룸버그는 두 회사가 이런 악재로 올들어 주가가 30%나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회계연도 적자(순손익 기준)가 10조4000억원으로 전망돼 2년 연속 10조원대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혀 일본 경제계에 ‘파나소닉 쇼크’를 몰고 온 바 있다. 소니는 올 회계연도에 2800억원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부진한 경제상황과 엔화강세, 업계경쟁 심화, 주요 제품의 주도력 상실 등으로 소니 회복세가 지연될 것으로 피치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