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 어린이의 암 발생 가능성이 최대 9배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세계보건기구는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 대량 유출사고에 따른 주민 건강영향에 관한 최초 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했으며 금명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에서 방사성물질 피폭량이 많은 나미에마치(浪江町)의 경우 1세 여자아이가 16세까지 갑상샘암에 걸릴 가능성이 평소의 0.004%에서 0.037%로 9.1배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갑상샘암에 걸리는 어린이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 1만명 당 0.4명에서 3.7명으로 대폭 증가한다는 의미다. 나미에마치의 15년간 피폭량은 122밀리시버트(mSv)로 예상됐다. 예상 피폭량이 74mSv인 이타테무라(飯館村)에서는 암 발생 가능성이 5.9배, 43mSv인 후쿠시마(福島)시에서는 3.7배로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성인 가운데 암 발생 위험이 가장 큰 지역과 연령대도 나미에마치의 20세 남녀로, 원전사고 전에는 갑상샘암 발생 가능성이 여성은 0.76%, 남성은 0.21%였으나 향후 15년 내 이 비율이 10%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러시아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에는 피난민의 갑상샘 피폭량이 평균 490mSv에 달했고, 약 6000명이 갑상샘암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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