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인 한국호감도 최악수준

서의동 2012. 11. 26. 18:01

일본인의 80% 가까이가 현재의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등 독도갈등의 영향으로 일본인들의 한국 호감도가 1975년 조사 시작 이래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가 9월27일∼10월7일 전국 성인남녀 1838명을 상대로 벌인 ‘외교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39.2%로, 지난해 62.2%에서 23%포인트 줄었다.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23.7%포인트 늘어난 59.0%로, 1975년 조사 이래 두번째로 높았다. 

 

한·일 관계의 현황에 대해서도 “좋지 않다”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42.8%포인트 급증한 78.8%로, 이는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였다. “좋다”는 응답은 40.1%포인트 감소한 18.4%에 그쳤다.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탓에 중국에 대한 감정은 더욱 악화됐다. 중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9.2%포인트 증가한 80.6%로, 역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일 관계가 좋지 않다”는 답변은 16.5%포인트 늘어나 92.8%에 달했으며, “중·일 관계”가 좋다는 답변은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줄어든 4.8%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에 대해 “친하다고 느낀다”는 일본인은 지난해보다 2.5%포인트 증가한 84.5%로,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외무성은 “센카쿠와 독도를 둘러싼 대립이 중국과 한국에 대한 국민감정의 악화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