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치러지는 일본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방군 창설, 평화헌법 폐기 등 극우 공약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관심은 원전정책에 쏠려있음을 보여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2~28일 소셜미디어 트위터 상에서 선거를 화제로 한 트윗 84만5733건을 분석한 결과 ‘원전’ ‘재가동’ 등 원전과 관련한 트윗이 11만206건으로 ‘개헌’ ‘국방군’ 등 헌법 관련 이슈(3만75건)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원전 이슈는 환태평양경제협정(TPP)을 언급한 트윗(3만6235건)과 금융완화(2만8969건) 트윗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원전 관련 트윗은 가다 유키코(嘉田由紀子) 시가현 지사가 ‘탈원전’을 기치로 일본미래당 창당을 선언한 지난 27일에는 전날보다 1.7배로 늘어났다. 지난 8~9월 독도·센카쿠 등 영토갈등을 거치면서 자민당, 일본유신회 등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경쟁적으로 극우공약을 내놨지만 결과적으로 바닥 민심과는 동떨어져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탈원전’ 이슈는 일본미래당이 창당 하룻만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일본생활제일당과 합당하며 정국의 주목을 받자 자연스럽게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 지사를 영입하기 위해 ‘탈원전’ 공약을 버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일본유신회도 지난 29일 발표한 선거공약에서 ‘2030년대에 탈원전 추진’을 포함시켰다.
'일본의 오늘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 “북, 한반도 안정의 틀에서 신중히 행동하길” 이례적 촉구 (0) | 2012.12.05 |
---|---|
일 총선 부동층 40%대 ‘안갯속’… 민주당·유신회 2위 다툼 치열 (0) | 2012.12.04 |
아베, "센카쿠에 퇴역군함 배치 필요" (0) | 2012.11.30 |
극우색채 뚜렷한 일본유신회 공약 (0) | 2012.11.30 |
교세라 회장, 사카모토 류이치 등 일본미래당 지지선언 (0) | 2012.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