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오늘

일본 자민당 단독과반 넘기며 압승 예상

서의동 2012. 12. 7. 18:26

일본 주요 언론들은 자민당이 오는 16일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넘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6일 일제히 전망했다. 집권 민주당은 수도권 등에서 고전하며 현재 의석의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아사히신문은 6일 전국 전화 여론조사(4∼5일)와 자체 취재망을 동원한 판세분석 결과 전체 중의원 의석(480석) 중 자민당이 과반(241석)을 크게 상회한 272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의원의 절대 안정의석(269석)을 넘는 것으로, 지난 4일 총선 공고 당시 의석(118석)에 비해 의석을 2배 이상 늘리는 대승이다. 반면 민주당은 현재 의석(230석)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81석을 얻어 참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익 신당인 일본유신회는 기존 의석(11석)을 4배 이상 넘는 49석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총선 후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이는 공명당은 31석(기존 21석)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탈원전’을 내건 일본미래당은 14석에 그쳐 기존 의석(61석)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전국 여론조사(4∼5일) 결과 자민당이 과반을 크게 넘는 대승을 거두며 공명당과 합해 300석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민당 293석, 민주당 69석, 일본유신회 46석, 공명당 27석, 일본미래당 15석을 각각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도쿄신문이 지난 4~5일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아직 투표할 곳을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48%에 달해 이들의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참패가 예상되면서 이번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정권의 전·현직 각료들 가운데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 조지마 고리키(城島光力) 재무상,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전 경제산업상이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조차 상대 후보와 우열을 점치기 어려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