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명 가운데 1명은 한국이 일본에 군사적으로 위험한 국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21~28일 미국 갤럽사와 공동으로 일본인 1001명과 미국인 100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에 군사적으로 위험한 국가’를 복수응답 방식으로 물은 결과 한국을 꼽은 이들이 37%에 이르렀다고 15일 보도했다. 이 비율은 2011년 11∼12월 조사 당시의 23%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가장 많은 일본인이 위험하다고 지목한 국가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바뀌었다. 북한을 고른 이들의 비율이 84%에서 77%로 5%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국을 거론한 이들의 비율은 80%에서 79%로 1%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어 러시아(45%)와 중동(39%)을 지목했다. 반면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위험 국가나 지역은 중동(74%), 북한(72%), 중국(58%), 러시아(41%), 아세안(28%) 순이었다.
북한문제로 미·일 양국이 협력해 우선 추진해야 할 과제에 대해 일본인 응답자의 93%(복수응답), 미국인 응답자의 91%가 ‘핵무기 개발을 중단토록 하는 것’을 꼽았다.
중·일 대립이 격화되면서 미국에 대한 일본인들의 호감이나 신뢰는 커졌다. 현재의 미·일 관계가 좋다고 느끼는 일본인은 50%로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들(27%)보다 많았고, 미국을 신뢰한다는 일본인 비율은 47%에서 55%로 높아졌다. 일본인의 82%, 미국인의 57%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미·일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중·일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은 61%에서 85%로 급증했으며, 2000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국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88%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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