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27 5

<진보와 야만>야누스의 시대를 정리하는 교과서

700쪽에 달하는 이 책을 잡기 시작한지 2년만에 읽었다. 서재에 꽂힌 책을 볼 때마다 두고 두고 부담이 됐는데, 어쨌건 끝냈더니 속이 후련하다. 의 지은이인 클라이브 폰팅의 이 저작은 연대기순이 아니라 각기 정해둔 테마에 맞춰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돼 있다. 제국, 전쟁, 사회 등등의 분류대로 책을 읽어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단조로운 느낌이 든다. 가급적 사관을 배제하고, 객관을 지향하는 서술(역사서에서 객관적이란 말이 허무하긴 하겠지만)방식이라 어쩔 수 없을 수 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지만 알지 못하고 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체계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유전은 서방자본에 의해 장악됐지만 멕시코의 경우는 1938년부터 국유화된다...

읽은거 본거 2009.09.27

[경주여행] 감은사지, 토함산, 불국사

감은사지삼층석탑. 이곳 주변은 논이지만, 한 방송사의 역사다큐팀에 따르면 신라시대에는 요 석탑 바로밑에 까지 바다였다고 한다. 앞바다에는 대왕암이 있어 용으로 변한 문무왕이 이곳을 드나들도록 했다고 한다. 불국사를 보러 토함산을 오르는 길옆에 한우목장이 있었다. 소들이 100여마리는 돼 보이던데,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모습이 인상적 불국사 석가탑. 개인적으로는 더 화려한 다보탑을 보고 싶었는데, 황당하 게도 공사중이었다. 다른쪽에서 본 석가탑 나는 이끼를 좋아하는 편이다. 오랜 건축물이나 나무에게 부여되는 훈장같은 느낌. 하지만 서울에서는 이런 이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워낙 부수고 짓는 바람에 오래된 건축물들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 아닐까.

여행의 맛 2009.09.27

[경주여행] 거리의 표정들

경주의 거리에는 고층빌딩이 없다. 아마 3층 정도가 가장 높은 빌딩인 거 같다. 대신 상가들도 이런 형태의 기와집들이다. 건축규제가 엄격한 편이지만, 문화재 쪽 전문가들은 일본의 나라 같은 곳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규제수준이 낮다고 한탄한다고 한다. 안압지의 한 정자에서 바라본 연못모습. 엄청나게 큰 잉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다닌다. 안압지만 해도 경주시내와 가까워 편의상 경주시내의 범주에 넣어봤다. 내물왕릉 근처에 있던 카페.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예쁘다.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왕릉들. 경주를 가장 경주답게 만드는 관광재료인 듯 여름날의 파란 하늘과 왕릉이 제법 어울린다

여행의 맛 2009.09.27

[경주여행]여름휴가 때 둘러본 경주최씨 고택

여름 휴가때 경주에서 3박4일을 보냈다. 보문단지에 여장을 푼 뒤 시내에서는 자전거로 이동했다. 1시간 빌리는 데 3000원, 하루종일은 5000원. 별도의 자전거 도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시내가 좁은 탓에 인도를 이용해서 자전거로 다니는 주민들이 많았다. 역시나 관광객들도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 였고. 교동(校洞)에 있는 만석꾼 경주최씨의 고택모습. 한 70년대만 해도 이런 고택들이 경주에 많았던 거 같다. 경주최씨 고택에 있는 '육훈'. 부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을 적어놓은 경주판 '노블리스 오블리주'실천강령이라고 할까. '만석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 '100리안에 굶어죽는 이가 업게 하라'라는 가르침이 가슴에 와 닿는다. 이걸 보고 우리나라 재벌들이 좀 보..

여행의 맛 2009.09.27

<다빈치 코드> 중세 마녀사냥은 이런 이유?

워낙 말들이 많았던 소설인데 뒤늦게 보게 됐다. 언젠가 비행기안에서 영화를 비몽사몽식으로 보게 됐는데 알비노(백색증 환자)인 사일래스의 연기가 너무 강렬해서 제대로 보고프다는 생각이었다. 허나 세월이 흘러 흘러 못보고 있다가 딸내미 학교에 책반납하러 갔다가 있는 김에 빌렸다. 주말내내 시간가는줄 모르고 탐독했다. 일단 내가 모르는 이야기가 잔뜩 나와 있는게 맘에 들었다. 생각의 줄기가 이런곳으로도 뻗게 되는구나 하는 즐거움이라고나 할까. 템플기사단, 오푸스데이, 시온수도회 등등 비밀스런 조직들의 존재도 첨 알게 됐고,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교성(그를 더 매혹적으로 잡아끄는)을 접하게 된 것도 재미였다. 결론부가 좀 실망스러운 점은 있지만 어차피 이 정도이상 끌고 나간다면 감당못할 환타지가 돼 버릴 우려..

읽은거 본거 2009.09.27